이번 모임을 통해서 정말로 오랜만에 나의 얼굴을 그대로 바라보는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늙고 지쳐 있는 얼굴을 보면서 다양한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도 정신없는 세상 속에서 무엇하나 제대로 하는 것은 없는데 그저 이곳저곳에 정신이 팔린채 세월을 보내온 얼굴인 것 같아 슬퍼지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너무 모나지 않고 크게 문제 되는 것 없이 하루하루 잘 살아오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 또 한편으로는 나쁘지 않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내가 어디로 가야할지, 혹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잃어버린 채 세월에 휩쓸려 살아오신 분들, 그래서 가끔은 나를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신 분들에게 추천을 드립니다.